2010-2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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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기 싫은 날
.. Nikon D810 + Samyang 300mm F6.3 .. .. 20180406 우음도, 나무 .. . . 오늘 하루 축하를 많이 받았다. 정확히는 어제부터였다. "고맙습니다!" 마치 기운 없는 사람에게 기운 내라며 북돋아 주는 말들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요즘은 딱히 기분이 좋아지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어둡게 있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무덤덤하게 있고 싶다. 흔들리던 팽이가 잠시 후 균형을 잡는 것처럼 그들이 보기에는 위태로워 할 수도 있겠으나 이내 나는 균형을 잡아가는 걸테니. 중심 잡아준다고 옆에서 자꾸 건들면 삐뚤어지고 싶기만 하다. . .
2020.04.21 -
적벽강 별궤적
.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 . 2018.3.? . .. 빛을 각인시키려면 노출을 오래 하면 된다. 카메라 셔터를 눈까풀이 깜박이는 것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열어 두면 된다. 그러면 깜깜한 밤하늘 아래에서도 별빛을 담을 수 있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굳은살들이 있다. 특히나 발바닥에는 더 굳은 살이 두텁다. 신체 기관 중 외부와 마찰이 심한 곳은 굳은살이 두꺼워져 내부의 기관을 보호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반복된 노출이 나를 보호하는 굳은 살을 만들고 감각도 둔하게 하여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마음도 무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찬물에 이가 시린 것, 땡볕에 살갗이 따가운 것, 체해서 먹먹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이내 굳은 살이 배겨서 무..
2020.04.06 -
수선화
. 20170407 S5Pro + Samyang F6.3 300mm . .. 잠시 꺼내 보았을 때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었던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
2020.03.13 -
위에서 본 가을
20191110 남해군 내산저수지 . 남쪽의 가을도 좋았다. ..
2020.02.18 -
정령치 은하수
- 20180715 정령치 - .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는 더 높이 올라갈 곳이 그리 많지 않다. 대략적으로 1000m 급에서는 상당한 은하수를 보여주었던 정령치. 올 여름이 또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2019.07.01 -
거제도 수국
- 20180706 거제도 - . 제주도에 갔을 때에도 그랬었지만 거제도에 갔을 때에도 수국을 찍으려고만 하면 비가 내렸었다.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 때문이었을까? 수국은 비를 맞고 있을 때 가장 이쁘다는 것. 그 유명한 파란대문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 때였다. 빼꼼이 열린 대문으로 할머니께서 불편한 다리 때문인지 절둑거리는 걸음으로 나오셨다. 처음엔 사진 찍는 나에게 경고를 하시려고 그러시는 줄 알고 약간 위축되었었다. 이윽고 억샌 경상도 섬지방 특유의 사투리를 나에게 쏟아내셨다. 처음엔 뭐라고 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부산에서 몇년을 지낸 나로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사투리와 억양이었다. 그래도 무언가 대답을 해야 했기에 다시 말씀해 주십사 하고 다시 청해 들으니 내용은 이런 거..
201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