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2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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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꼬리 별궤적
Nikon D810 + Samyang F2.8 12mm 아직은 추웠던 3월 16일.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언젠가 은하수 찍으러 가야할 거 같다.
2018.05.27 -
운여해변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20초 노출. 퇴근 직후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몇달 동안 여러번의 시도에도 계속됐던 실패 때문에 미련이 점점 커져버렸기 때문인지 날씨가 흐려지기 전에 가고 싶었다. 다행이 도착을 했을 무렵에는 하늘이 맑았고 별들이 선명하게 보여서 만족스러웠다.캠핑 하면서 떠들던 사람들 빼고는... 4월까지는 서해쪽으로 다녀봐야겠다.
2018.03.11 -
운장산
운장산에 갔었다. 역시 난 겨울산이 좋다. 지난 계절의 작은 흔적이 여운을 준다. 자칫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의 생명력을 볼 수도 있다. 곧 다가올 계절의 시작이 저 얼어붙은 나뭇가지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눈 쌓인 풍경이 이제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보온병에 담아간 따뜻한 물을 마셔서 그런가.. 어디선가 짖으면서 날아온 박새가 마치 밥 달라고 조르듯이 주변을 서성이길래 오트밀바를 조금 부셔서 뿌려주었다. 겨울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이제는 다시 열달을 기다려야만한다. 그게 아쉽다. Fujifilm X-T1 + XF 16-55mm F2.8 R LM WR
2018.02.28 -
민주지산
20180113 영동 민주지산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할 거라고 한 날이었다. 그런데도 산은 아직 추웠고 좀처럼 눈이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아직 밟지 않은 눈은 허벅지까지 다리가 빠질 것 같았다. 사람들이 다녀서 잘 뭉쳐지지 않는 건조한 눈들이 흙과 섞여 있는 등산로는 아이젠을 신은 것과 상관없이 발을 헛딛게 만들었다. 하산길에는 무척이나 무릎이 아팠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또 가고 싶은 그런 산이다. 물론 겨울에.
2018.01.23 -
일출
문의/20180106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사실은 새해 첫 날 임실에 일출을 보러 갔었다. 일출로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사람이 무지무지 많았으니까. 바위에 매달리다시피 해서 사진을 찍으며 일출을 봤었다. 결국 내가 원하던 사진은 얻을 수 없었다. 아쉬웠다. 보다 정확히는 살짝 분노가 일어났다. 내가 원하는 일출이란, 적막한 어둠을 헤치고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을 고요하게 맞이하는 것인데, 새해 첫날 일출은 그것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채비를 하고 일출을 보러 다녀왔다. 이제서야 난 새해를 맞이한 기분이다.
201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