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2018. 2. 28. 21:42ㆍ2010-2019/2018
운장산에 갔었다.
역시 난 겨울산이 좋다.
지난 계절의 작은 흔적이 여운을 준다.
자칫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의 생명력을 볼 수도 있다.
곧 다가올 계절의 시작이 저 얼어붙은 나뭇가지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눈 쌓인 풍경이 이제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보온병에 담아간 따뜻한 물을 마셔서 그런가..
어디선가 짖으면서 날아온 박새가 마치 밥 달라고 조르듯이 주변을 서성이길래 오트밀바를 조금 부셔서 뿌려주었다.
겨울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이제는 다시 열달을 기다려야만한다. 그게 아쉽다.
Fujifilm X-T1 + XF 16-55mm F2.8 R LM W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