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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는 실패인가?
유독 올해는 이런 일이 많았다. 계획을 세우며 기대했던 것들을 도통 이뤄내지 못했다. 걷고 있었으나 제자리였고 오르고 있었으나 미끄러 지고 있었다. 의지를 잠재우고 잠시 쉬어야 할 때인가? 맞지 않다. 내 성격엔. 꾸준히 해 나아가는 것. 내가 제일 잘 하는 건 그것 뿐이다. 다음주에 또 간다. 기다려.🤨
2021.10.04 -
상실감
. 심각한 건 아니고 얕은 수준의 상실감을 느끼는 요즘이다. 믿고 맡길 수 있었던 헤어디자이너가 결혼 때문에 그만뒀다. 이제 머리는 어디서 깍아야 하는 걸까.. ..
2020.06.30 -
기분 좋기 싫은 날
.. Nikon D810 + Samyang 300mm F6.3 .. .. 20180406 우음도, 나무 .. . . 오늘 하루 축하를 많이 받았다. 정확히는 어제부터였다. "고맙습니다!" 마치 기운 없는 사람에게 기운 내라며 북돋아 주는 말들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요즘은 딱히 기분이 좋아지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어둡게 있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무덤덤하게 있고 싶다. 흔들리던 팽이가 잠시 후 균형을 잡는 것처럼 그들이 보기에는 위태로워 할 수도 있겠으나 이내 나는 균형을 잡아가는 걸테니. 중심 잡아준다고 옆에서 자꾸 건들면 삐뚤어지고 싶기만 하다. . .
2020.04.21 -
적벽강 별궤적
.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 . 2018.3.? . .. 빛을 각인시키려면 노출을 오래 하면 된다. 카메라 셔터를 눈까풀이 깜박이는 것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열어 두면 된다. 그러면 깜깜한 밤하늘 아래에서도 별빛을 담을 수 있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굳은살들이 있다. 특히나 발바닥에는 더 굳은 살이 두텁다. 신체 기관 중 외부와 마찰이 심한 곳은 굳은살이 두꺼워져 내부의 기관을 보호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반복된 노출이 나를 보호하는 굳은 살을 만들고 감각도 둔하게 하여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마음도 무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찬물에 이가 시린 것, 땡볕에 살갗이 따가운 것, 체해서 먹먹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이내 굳은 살이 배겨서 무..
2020.04.06 -
수선화
. 20170407 S5Pro + Samyang F6.3 300mm . .. 잠시 꺼내 보았을 때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었던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
2020.03.13 -
거제남부우체국 우체통
. 20190706 거제도 남부면 저구리 . . 예전의 관리받던 우체국의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있는 녀석. ..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