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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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한번째 봄을 보내며,
한 번 세어봤다. 태어나자마자의 첫 봄부터 이번 봄까지 몇번인지를. 대부분의, 내 나이의 절반을 넘기는 횟수 정도는 봄에 대한 어떤 감정들을 생성 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기억에 남은 것이 없어 과거의 내 모습들을 추측해본다면 그러했을 것이라고 판단 해본다. 사진을 취미로 들인 대학교 복학 할 시점부터는 봄이라는 계절이 좋았다. 사진 찍을거리가 많아지니까. 그렇게 내내 열번 가까이 되는 횟수의 봄을 맞고 보내며 봄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간직했었다. 그 사이에 인생의 봄을 몇번 맞이하기도 했었고. 사진이란 취미를 거의 20년동안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프레임에 담았었다. 필름 시절부터 담아왔던 사진들을 아직고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더이상 연락 않고, 이름도 잊어버린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쉽사리 ..
2024.05.07 -
운여해변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20초 노출. 퇴근 직후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몇달 동안 여러번의 시도에도 계속됐던 실패 때문에 미련이 점점 커져버렸기 때문인지 날씨가 흐려지기 전에 가고 싶었다. 다행이 도착을 했을 무렵에는 하늘이 맑았고 별들이 선명하게 보여서 만족스러웠다.캠핑 하면서 떠들던 사람들 빼고는... 4월까지는 서해쪽으로 다녀봐야겠다.
2018.03.11 -
민주지산
20180113 영동 민주지산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할 거라고 한 날이었다. 그런데도 산은 아직 추웠고 좀처럼 눈이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아직 밟지 않은 눈은 허벅지까지 다리가 빠질 것 같았다. 사람들이 다녀서 잘 뭉쳐지지 않는 건조한 눈들이 흙과 섞여 있는 등산로는 아이젠을 신은 것과 상관없이 발을 헛딛게 만들었다. 하산길에는 무척이나 무릎이 아팠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또 가고 싶은 그런 산이다. 물론 겨울에.
2018.01.23 -
송광사
송광사/20171119 Nikon D810 + AF-S NIKKOR 24-70mm f/2.8E ED VR 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사찰은 다른 계절보다 고요한 느낌이 있다.
2017.11.22 -
일몰
. 20151227 . . 더럽게 추운 날이었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생리현상 참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다 용서가 되었다. .
2016.03.20